시와 음악으로 당신 마음에 따뜻함을 전하고 싶은 그녀... <제가 사랑하겠습니다> 서미영 시인 인터뷰

사랑이란 받는 것보다 줄 수 있을 때 행복하죠... 피아노 치는 시인의 따뜻한 스토리

이향 기자 승인 2021.08.13 19:24 의견 0
'피아노 치는 시인' 서미영

[북토리매거진 · 이향 기자]


“나를 사랑하시나요?”라고 묻는 작가가 아닌, 서슴없이 “제가 사랑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활발한 활동으로 독자들을 만나며, 사랑이란 받는 것보다 줄 수 있어 더 행복하다는 서미영 작가를 만났습니다.

'피아노 치는 시인’ 이라고 불리고 계세요, 어떤 이유일까요?

모든 예술이 다 연관되어 있지만, 특히 시와 음악은 긴밀한 공존 관계가 있잖아요. 시 낭송에 음악이 더해지면 그 시의 감성이 더 깊어지는 것처럼요. 그래서 제가 SNS를 하는데 그곳에 시와 음악을 같이 올리고 있어요. 음대를 졸업해 피아노 연주를 매주 월요일마다 올린 것이 벌써 일 년이 넘었네요. 행여나 월요일 연주가 늦게 올라가는 날에는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요즘은 곡 신청도 많이 늘어났어요. 시와 음악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불리는 것이 맘에 들어요.

작가님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문득 글을 쓰다 보니 글을 쓸 때마다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하루는 상처받고 아팠던 나를 만나고, 어떤 날은 힘든 하루 수고한 나를 만나고, 또 어떤 날은 행복한 나를 만나고, 그렇게 나를 만나며 글을 쓰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어요. 그리고 글은 제게 시간여행도 시켜 주었죠. 풋풋했던 학창 시절의 나로, 20대의 설레던 나로, 어릴 적 꿈꾸던 나로 데려다주었어요. 오늘은 어떤 나를 만날지, 어디로 날 데려갈지, 벌써 기다려집니다.

<제가 사랑하겠습니다> 시집 중에 작가님께서 개인적으로 특히 마음에 드는 시가 있다면 어떤 시일까요?

모든 시가 다 애정이 가지만, 굳이 고르자면 ‘내 인생의 주연배우’와 제 시집의 마지막 장에 담긴 ‘그대 가슴에 반짝이는 별 하나’입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이 힘든 시기에 그래도 내 인생의 주연배우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라는 사실을 꼭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소중한 나는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대 가슴에 반짝이는 별 하나’의 시 내용처럼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한 별을 꺼내 빛내보았으면 좋겠어요. 그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별은 충분히 빛을 낼 거라 생각합니다. 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별이라고 다 밝게 빛나는 건 아니니까요.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은 어떤 걸 하고 계시는가요?

‘시치유코칭’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고유의 리듬을 갖고 태어나는데요, 살다 보면 힘든 삶 속에서 나만의 속도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시’는 리듬을 소유한 장르이므로 시를 통해 잃어버린 자신만의 고유 리듬을 찾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답니다. 시를 통해 내 안에 나를 찾아, 내 삶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지요. 이 ‘시치유코칭’ 분야로 가까운 시일 안에 좋은 강의로 독자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시집 <제가 사랑하겠습니다> 서미영 시인


가장 기억에 남는 독자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지금 떠오르는 몇 분이 계시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제 시집을 정독으로 열 번도 넘게 읽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2집은 언제쯤 만날 수 있는지 기다리고 계신다는 독자분이셨어요. 아…. 얼마나 그 마음이 감사한지, 사실 제 가족 중에도 제 시집을 열 번이나 읽으신 분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제 시로 너무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시는 많은 캘리작가님들, 제 시집을 읽고 따뜻한 후기를 남겨주시는 이름 모를 독자분들도 모두 제 기억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저장되어 있답니다.

시를 쓰실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고 작품으로 쓰시나요?

일상에 제 눈에 보이는 것들, 제 귀에 들리는 소리, 제가 느끼는 모든 감정이 다 글감이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음악을 듣고 연주할 때가 제일 많은 것 같아요. 감미로운 선율을 듣고 연주하다 보면 어느새 그 감성에 빠져들어 나도 모르게 글을 쓸 때가 종종 있어요.

앞으로도 어떤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지친 삶을 다독이고 위로가 되는 따뜻한 글을 쓰고 싶어요. 기쁠 때는 기쁨이 더해지고 슬플 때는 위안이 되는 감성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글이요. 누군가와 슬픔을 함께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럴 때 제 글이 그분 마음에 다가가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된다면 저는 그것만으로 큰 감동일 것 같습니다.

끝으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독일 시인 괴테가 한 말이 있어요. “좋은 시란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되는 시다.” 이 글귀처럼 저도 이런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언제나 여러분 곁에 친밀하고 따뜻함을 전하는 작가가 되기를 소망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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