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피었던 나는 지난 계절 어딘가에 숨어 있고, 그것으로 지금을 살아갑니다... 김유리 시인의 위로

‘지금 아름다운 계절은 과거가 보낸 위로’... 김유리 작가가 전하는 사랑과 계절의 소회

이향 기자 승인 2021.09.06 16:04 의견 0
<나는 길을 걷고, 사랑을 잃었다> 시인 김유리

[북토리매거진 · 이향 기자]

우리는 종종 아픈 과거를 꺼내기 두려워 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마주하기 힘든 지난 이야기조차 지금을 단단히 해 주는 주춧돌이 된다고 믿는 이가 있습니다. 시집 <나는 길을 걷고, 사랑을 잃었다>를 출간하며 지나간 계절을 사랑과 기억을 꺼내 새로운 이정표와 위로를 주고 있는 김유리 시인을 만나 보았습니다.

독자분들에게 시인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유리입니다.

계간지 ‘문학고을’ 시 부문으로 등단하였고, 인스타그램에서 ‘stay_think`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계절과 사랑으로 삶의 이야기를 한 ‘나는 길을 걷고, 사랑을 잃었다’를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가까이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출간하신 책의 주제가 ‘새로운 계절’인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말 그대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과거에 묻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과거를 세세히 돌아보는 거지요. 허투루 휘둘리던 마음이 정리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해요. 그러니 새로운 계절을 맞기 위해 지나간 날을 되짚어 보는 작업이 책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과거를 정리하고 비우면 새로운 것을 맞을 공간이 생기니까요.

시 작품을 읽어 보니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어요. 작가님의 이야기인가요?

네, 전부 저의 이야기입니다. 부끄러워 꺼내지 못했던 첫사랑부터 앓고 앓다가 지쳐버린 짝사랑, 남들 다 겪을 법한 진부한 맞사랑까지 모두 저의 이야기입니다.

삶에서 에너지가 되는 것은 ‘사랑’이라고 믿고 있고, 그러다 보니 과거에 나의 사랑은 어떤 모습이었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시인 김유리

‘사랑’을 중요한 삶의 에너지라고 하셨는데, 작가님만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말씀해 주세요.

사랑은 ‘정의 내릴 수 없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상황이나 나이, 상대에 따라 사랑의 정의가 너무나 다양해서 한 마디로 부족하고 변화하니까요. 누구에게는 아플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따뜻하고 부드러울 수도 있지요. 사랑의 정의보다는 사랑을 다루는 방식이 그 정의를 결정한다고 봅니다. 내가 아름답게 다루면 사랑은 아름답게 남을 테고, 그 사랑은 나의 삶을 지탱하는 뿌리로 남아주니까요. 부모님의 사랑이 지금 내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 것처럼 말입니다.

SNS를 통해서도 글을 쓴다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글을 쓰고 계시는지요.

그날의 생각을 글로 쓰기도 하고, 주로 저의 시를 올립니다. 탈고 전 글을 올립니다. 반응이 즉각적이라서 글을 쓰는데 많은 자극이 됩니다. 소설과 에세이 계정도 준비 중입니다.

작가님의 또 다른 활동이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을 위한 말씀과 앞으로의 계획을 부탁드립니다.

과거의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날의 나는 그때만의 사정이 있었고,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앞으로 나아가세요. 과거가 어떻든 삶의 방향은 앞으로 향하고 있어요. 내 과거가 아파도 아껴주어야 다가오는 세상이 따뜻하게 다가올 거예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에세이와 소설을 쓰고 있어요. 그 작업이 완성될 때 독자분들과 좋은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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