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시집 『세상 말랑한 내 시간들, 맹고』 소선 시인 인터뷰

동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어른의 순수함'을 담은 시집

김소은 기자 승인 2022.04.08 17:04 의견 0

[북토리매거진 · 김소은 기자]

詩라는 장르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설적인 언어보다는 은유와 비유를 통해 사람을, 그리고 사물을 관찰하며 이야기합니다. 한동안 외면받는 듯하던 `시`라는 장르가 최근 sns등을 통해 다시 대중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른들을 위한 동시`를 쓰는?『세상 말랑한 내 시간들, 맹고』 소선 시인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시인의 작업실에서 만난 소선 시인의 이야기. 시인의 세상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세상 말랑한 내 시간들, 맹고』 소선 시인

시인님,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세상 말랑한 내 시간들, 맹고』의 소선 입니다.

'어른을 위한 동시집'이라고 하셨어요. 장르가 기존의 시와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나요?

‘동시’가 속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어요. 무거운 시 구절의 의미를 되뇌며 그 본질은 잃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전달되도록 그리고 상상에 색깔을 입혀서 동시 장르가 가진 맑은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어요. 편한 말투로 툭툭 내뱉을 때 울림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까 질문하며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무게감을 조절해 보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여린 마음을 가진 어른의 입장과 함께 흥미로운 말들을 많이 사용해 책을 완성했어요.

시집을 보니 또 하나의 키워드가 바로 '감정 공유'인데요. 이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감정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전달해 드리고 싶었어요. 공감과 공유 두 단어의 차이를 개인적으로 정의한 것이라 이 부분은 아직 많은 분께 전달 못 했네요. 공감은 작가의 배경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저의 책은 그러지 않아도 됨을 알리고 싶었어요. 괜찮은 감정은 어떤 색깔일까라는 큰 주제 안에서 순수하게 오늘의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저의 책을 자신의 일기장처럼 편안하게 읽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독자와 직접 만날 자리를 생각하고 계시진 않은지요? 있다면 어떤 소통을 이어가고 싶으세요?

우선, 제가 여태까지 SNS를 전혀 안 하고 조용하게 살아왔는데 최근에 서툴지만, SNS로 소선의 활동을 알리고 있어요. 저에게 있어서는 큰 사건이고 아직 계속 소통 방법을 고민하느라 헤매고 있어요. 부족한 모습도 저의 매력이라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오프라인으로는 북토크를 해보고 싶어요. 소선의 생각 그리고 책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은 분께 전달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 만남으로 많은 이야기를 들어도 보고 싶어요. 오늘 하루 어떠셨는지. 같이 웃고 울며 감정 공유가 되고 위로가 되기를 바라요.

소선 시인님, '시' 작품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하셨나요?

어린 제가 자라온 환경은 너무 고요했던 곳인데요. 이 환경 속에서 음악을 수시로 듣고 그림도 수시로 그리던 일이 익숙했었어요. 그러면서 일기처럼 그 음악과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던 끄적임이 글을 이어가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어요. 습관을 넘어 버릇처럼 글을 쓰다 보니 책을 완성하고 더불어 시로 등단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더 발전하도록 노력해 볼게요.

본명 대신에 필명을 쓰신다고 들었어요. 필명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필명으로 대단한 변화를 생각한 계기는 없었어요. 제가 이전에 ‘페르난두 페소아’ 포르투갈 시인의 시집을 보다가 생각의 늪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한 일이 있었어요. 그 작가는 다양한 이름을 사용하며 각각의 이름으로 시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소재를 바꾸어 쓰셨어요. 제가 서정시만 쓰던 때는 작가로서 그 다채로움에 대한 존경만 느끼고 실천은 못 했었는데요. 글을 몇 년 못 쓰다가 다시 쓰기 시작하면서 ‘소선’이라는 필명으로 새로운 시의 분위기와 소재를 계획해 용기를 내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필명도 기대해 주세요.

그렇다면 ‘소선’이라는 필명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동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대단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직 못 되지만 문학 장르로 문학의 권태를 해소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서정시만으로 줄 수 없는 시의 매력을 ‘소선’을 통해 많은 분께 알리고 또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이 부분은 앞선 질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토크나 다른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동시로 등단도 하게 되어 글 쓰는 활동을 계속 이어갈 원동력은 생긴 것 같아요. 동시 장르로 어떠한 이야기를 펼칠지는 앞으로 SNS를 통해 조금씩 알려드릴까 해요.

끝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이번 저의 책 마지막 장에 실린 시 중에 ‘STONE’이 있는데 그 내용처럼 소선을, ‘맹고 시집’을 이용해 감정을 이야기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라요. 괜찮은 감정이 무엇인지 뛰는 심장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든 감정은 아니어도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으니, 욕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싶을 때 꺼내어 보세요. 같이 웃고 우는 것으로 쉼이 선물 되었기를 바라요. 순수한 마음으로 조심스레 편지를 보내니 받아주시기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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